제22회 정기총회 결과 보고

BIYN 제22회 정기총회 개최와 그 결과를 알립니다.

BIYN의 정기총회는 연1회 개최되며, 회원들이 함께 모여 지난 한 해의 활동을 돌아보고, 다음 해의 활동을 도모하는 자리입니다. 이번 총회는 지난 3월 9일 토요일, 서울 마포구의 플랫폼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당일 진행한 프로그램과 후기를 아래와 같이 공유합니다.

  1. 식사
  2. 코너: 질문이 알려줄거야
  3. 활동보고
  4. 총회 안건
  5. 회원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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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기본소득 세미나 시즌1 후기

BIYN은 2023년 가을부터 세 권의 책을 통해 기본소득을 만나고 사유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처음으로 읽은 책은 인류학자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입니다.

두 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친절하게 안내하는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책거리로 책 페이지 만큼이나 많은 버섯을 넣은 버섯 전골로 마무리 했습니다.

시즌 1 참여자끼리 공유할 목적으로 작성한 후기 네 편을 편집 없이 공유합니다.

[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너무나 많은 인간이 장악한 지구의 땅을 개인의 차원에서는 어떻게 다른 비인간종들에게 돌려주고 공생할 수 있을지 그 과정에서 나는 어떤 방식을 취할 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방식이 가져오는 변화를 애나 칭이 연구했던 방식으로 돌아보기를 해보면 재미있고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책모임을 하면서 모두의 이야기를 들으며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꽤 다른 곳에 다른 방향을 보고 다른 자세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책 모임에서는 그 느낌이 가장 강렬했고 잊지 않고 오래오래 품고 싶은 감상이다. 비인간 생물종 만큼이나 다양한 개체마다 다른 인간에 대한 감각.

[라용]

저자는 인본주의에서 벗어난 포스트휴머니즘, 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얽힘을 이야기했지만 나는 책을 읽으며 지극히 인간 중심의 사고를 했다. 인간끼리의 만남에서 일어나는 교란과 오염, 거기서 발견되는 패치들은 무엇이 있을지를 자주 상상했다. 나에겐 이런 모임 자체가 교란이자 오염이고 패치의 공간 같았다. 자본주의의 나쁜 특징 중 하나를 단순히 표현하면 ‘바쁘다’가 아닐까 싶다.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들을 너무 바쁘게 만든다.바쁨으로 인해 지나치게 효율을 따지고 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며 비인간 존재를 외면하거나 파괴한다. 요즘 나는 일에 관심이 많은데, 그런 관점에서 안 바쁘게 일하는 삶을 상상하고 있다. 쉬운 일을 적게 한다기보다는 안 바쁜 마음으로 일과 사람을, 더 나아가서 비인간 존재들을 대하고 싶다.

[윤수]

리딩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책이 넘 어려워서 (다 읽지도 못했으나) 이해하는 느낌만 받았습니다. 책 속의 문장이 웃긴데 왜 웃고 있는지는 모르겠는 허무함.. 그러나 재미가 있다. 책을 읽을 때만 유지되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 하나의 대상에 대한 겹겹이 쌓인 질문들, 절대 포개어 질 수 없을 것 같은 것들이 맞대어 있는 모습을 봤을 때의 놀라움, 쾌감, 신비로움…… 그런걸 현실에서 어떻게 발견하지? 발견하고자 하는 태도를 어떻게 지속시키지? 이런 생각을 하며 읽었고 후기를 적는 지금 책이 말하는 것들을 현실에서 하나도 실천하지 않았음을, 떠올리지도 않았음을 고백해봅니다.. (우짜지?)

[주온]

주온님의 후기는 한겨레21에 쓴 칼럼으로 만나보세요.

공공을 찾아본 뒤 7개월, 후기와 근황 (2) 기록과 초대

2023년 5월 7일 보틀라운지에서 열린 <공공을 찾아라! : 숨어있는 공확행(00)찾기>여정과 후기, 그리고 근황을 전합니다.

  1. 다시 만드는 도구상자
  2. 함께 기록한 그날의 기억
  3. <공공의 연말, 공공의 양말>에 초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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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을 찾아본 뒤 7개월, 후기와 근황 (1) 그간의 여정

2023년 5월 7일 보틀라운지에서 열린 <공공을 찾아라! : 숨어있는 공확행(00)찾기>여정과 후기, 그리고 근황을 전합니다.

  1. 공공즈가 굴러온 길
    1. BIYN 공공즈의 시작
    2. 두 권의 책 <돌봄선언>과 <21세기 상호부조론>
    3. 상호부조 가능할까? 질문 3가지
    4. “공공즈 약속문”의 탄생
    5. [편지] 행사 공공 그라운드 2014, 2015를 기억하는 분들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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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EN 대회 참가후기 (5) 기본소득이라는 아이디어를 살아있게 하는 장이었어요

지난 8월 23일부터 26일까지 이화여대 ECC에서 22차 기본소득지구네트워크 대회가 열렸습니다. BIYN도 공동조직위원회로 참여하면서 저는 폐회식 사회를 맡았습니다. 이번에 4일 모두 시간을 내어 꼬박 참여한 이유로 이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번 대회가 어떤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는지 지켜보고 그 흐름 속에서 잘 마무리 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어요. 그러다보니 하나하나의 세션보다는 한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이번 대회가 각 주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에 대해 더 관심을 두고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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