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BI 칼럼|시대정신 기본소득] (10) 기본소득을 상상하자 : 나의 기본소득 시나리오 공모전 참가기(한쏭)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에서 [시대정신 기본소득] 칼럼을 연재합니다. 기본소득의 핵심 원칙은 ‘모두에게’ ‘조건없이’ 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나 당사자로서 기본소득에 대해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칼럼 시리즈에서는 각자가 가진 고민들을 통해 동시대의 문제를 짚어보고, 이로써 기본소득 논의를 재구성해보려고 합니다. – BIYN 사무국 (sec@biyn.kr)

 

무슨 일 하세요?

얼마 전까지 이런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하나 막막했었다. 질문자가 누구냐에 따라, 질문의 의도가 무엇이냐에 따라 내 답은 항상 달랐다.

“자발적인 백수 입니다.” ,“판매 일을 해요.”, “제안서 작업을 받아서 해요.”, “디자이너 예요.”, “홍보 분야 일을 하고 있어요.”, “책 작업 이요.”, “그냥 이것 저것 해요.” ,“별 거 안 하는데요.”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가끔 아르바이트를 해요.” 이 답을 종합해 보면, 지난 몇 년간 나는 만능 엔터테이너이기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인간이기도 했다.

내가 무얼 하며 먹고 사는지에 대한 궁금함이 질문의 목적이 아닌 경우, 즉, 나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는 그 당시 하는 일을 직업이라 소개했고(대부분 이런 부류는 ‘노동의 신성함’, ‘젊은 시절 노력과 편안한 노후의 상관관계’,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등의 설교를 하고 싶어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 반대의 경우는 딱 생활에 필요한 만큼 적당량의 노동만 하는 삶을 얘기하며, 왜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었는지, 노동의 양과 삶의 질 변화 등을 함께 토론하며, 그와 동시에 내 머리 속 생각들을 정리하기도 했다.

Continue reading